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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 돼지마을포차 - 부추전, 돌문어숙회, 꼬막, 오징어볶음


서울대입구 1, 2번 출구 사이 샤로수길 상권은 최근 몇년 동안 급격히 발전해서 맛집도 많아지고 아기자기한 까페들도 많아졌다.


다른 대학교 친구들을 서울대입구로 불러서 놀자고 하기에는 민망했던 학부생 시절과 달리 지금은 어느 장르, 어느 메뉴, 어떤 분위기를 원하든 꽤 가깝게 맞춰서 식당을 선택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마 샤로수길이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부터 저렴한 가격에 술국과 모듬전 등 다양한 안주를 팔던 왕대포 오천냥이라는 술집이 폐업(아마 2018년)하면서 비슷한 컨셉의 (3차 전용) 술집이 있었으면 했는데


샤로수길 가장 핫한 위치, 목 좋은 자리에 돼지마을포차가 있었다. 

(※ 오늘의 TMI - "목이 좋다"의 어원(링크))

돼지마을포차는 100번은 넘게 지나다니면서도 들어갈 생각도 안했던 술집인데

그 많은 가게들이 없어지고 생기면서, 가장 핫하고 세련된 가게들이 샤로수길을 채워가는 가운데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허름한 포차

어르신들이 한 잔 두 잔 걸치고 계실 것만 같지만 여러번 가본 결과 젊은 사람(본인 포함)들이 꽤 많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같은 가게이지만 옆에서보면 "또오리 포차"가 되는 마법


가게 안에는 아마 일고여덟 개 정도의 둥근 테이블이 있고 한쪽벽에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다양한 술안주 메뉴들

독일산 삼겹살 150g을 4,000원에 파는데 


서울대입구/봉천역 사이 부림식당(https://dardao.tistory.com/150)의 독일산 삼겹살이 1인분 10,000원인걸 고려하면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정도

파김치, 배추김치, 달고 짭짤한 멸치볶음


언제가도 이 멸치볶음은 주시는 듯 한데 이 멸치볶음만으로도 두 세 잔 스타​트하기에는 충분하다는 매우 개인적인 생각..


꼬막 15,000원​

꼬막은 언제나 2, 3차 이후에 즐겨먹는 안주 중 하나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꼬막에 대한 사랑은 생각보다 엄청나서 꼬막비빔밥에 대한 글(https://dardao.tistory.com/252)이 지금까지 꽤 오랜 기간동안 부동의 그리고 압도적인 블로그 1위 인기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갈 때마다 시키게 되는 내맘대로 정한 S급 부추전​ 10,000원


​부추, 고추, 호박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적당히 바삭하게 구워져서 나오는데 

사실 갈 때마다 기름진 정도와 매콤한 정도가 약간의 차이는 있는 것 같지만 웬만한 다른 가게의 전과 비교하면 어나더 레벨인 듯하고


​돌문어숙회 15,000원

돌문어 하나에 소스를 세 개나 주신다.

와사비 간장, 소금 기름장, 초장


지난번에 먹었던 (국내산) 오징어볶음 17,000원

다음에는 4,000원짜리 독일산 냉동삼겹살을 먹어보는 걸로


서울대입구 돼지마을포차

영업시간: 미확인(웬만한 술자리는 다 커버하는 정도)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30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