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 바야흐로 꼬막이 제철인 것을 조금만 걸어다녀도 알 수 있는데
여기도 꼬막
저기도 꼬막
데친 꼬막은 어느 정도 배가 찬 2차 이후의 술자리에서 즐겨 먹는 안주 중 하나인데, 그래서 꼬막에 대해 잠시..
※ 꼬막에 대해
우선 꼬막의 제철은 11월부터 3월까지이다.
다양한 조개의 종류 중 꼬막은 대체로 세 가지가 있는데 그림에 나와 있듯이 새꼬막, 참꼬막, 피꼬막(피조개)이 있다.
크기는 보통 참꼬막 < 새꼬막 < 피꼬막(피조개) 순으로 참꼬막이 가장 작은데, 크기가 아니라 껍질의 골의 수에 따라 더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
자료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대체로 참꼬막은 골의 개수가 17-20개, 새꼬막은 30-34개, 피꼬막은 41-43개 정도라고 한다.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서식하는 영역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참꼬막은 다른 꼬막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하고 비싸서 다른 꼬막에 비해 두, 세 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비싼 이유는 개체 수가 적고 모두 자연산이라서 그렇다고..
(한겨레 기사와 '입질의 추억' 블로그 참고)
종종 보였던 연안식당이 낙성대에도 생겼는데 홈페이지를 보면 2017년 9월 브랜드 런칭 이후 벌써 160개의 지점이 오픈했거나 오픈 예정이라고 한다.
해산물, 회무침, 꼬막비빔밥 전문점이라고..
가게에도 걸려있고 홈페이지에도 팝업으로 뜨는 벌교/여수 새꼬막 인증.
저렴한 피꼬막보다 작지만 맛과 향, 식감이 월등히 좋다는 새꼬막
메뉴가 매우 다양한데 해산물이 먹고 싶을 땐 식사나 안주 메뉴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찾아가도 될 것 같다.
꼬막비빔밥 12,000원
큰 기대는 없었는데 꽤 구색을 갖춰서 나온다.
간장게장 맛보기 정도
아마 우뭇가사리
바지락 들어간 미역국
비빔용 꼬막 한 접시.
마늘, 고추, 파와 꼬막에 숙성간장과 함께 양념
왠지 모를 자부심이 느껴지는 참기름을
쌀밥에 두 번 두르고
꼬막을 밥위에 올려서 대충 비벼서 퍼먹으면 된다. 야무지게 비비지 않고 대충 비비는게 더 맛있는듯.
낙성대 소래포구에서 먹었던 꼬막돌솥비빔밥(7,000원)과
꼬막무침비빔밥(25,000원)이 생각났다.
소래포구 꼬막무침비빔밥과 사실 거의 같은 음식이지만, 연안식당이 채소의 매운 맛과 양념이 더 강하다.
꼬막 자체도 더 신선하다고 느껴진다.
밥은 두 세 숟갈 정도 남기고
남은 배를 채우러
인헌시장의 최고 별미인 수수호떡을 먹으러.. (갔지만 실패)
인헌시장에는 정말 다양하고 저렴한 군것질거리가 많은데
수수호떡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꽈배기를 사러 베이커리 몽마로
500원짜리 꽈배기만 사기 왠지 미안해서 좋아하는 마늘빵(3,000원)도 하나
빵은 딱히 즐겨먹진 않지만 시장빵들은 저렴해서 군것질거리로 좋다.
최근 마포 을밀대(http://eatch.net/245)를 갔던 날 먹었던 생활의 달인 '온달만두도너츠' 꽈배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모양, 설탕 발린 정도, 맛 모두 퀄리티 차이가 있다. 심지어 가격도 그쪽이 더 저렴
<마포 대흥역 온달만두도너츠 꽈배기 3개 1,000원>
낙성대 연안식당
영업시간: 매일 11:00 - 23:00
주차: (가게 앞) 한 두대 가능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