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으로 광화문에 간 김에 추천을 받아서 낮술하기 좋다는 월향을 방문!
서울의 중심답게 으리으리한 건물들
광화문역 6번 출구쪽 코리아나호텔 뒷길에 있는 작은 가게들
그리고 최근 방문했던 박찬일 셰프의 무국적 술집 '광화문 몽로' (https://dardao.tistory.com/292)
낮에 오니 디자인 관련 회사 같기도..
고급스러워보이는 한와담
한와담은 한우와 와인과 담소라고
소고기나 다른 메뉴보다는 얼큰 곱창국수가 어떨지 궁금하다.
걸어걸어 도착한 월향
가게 이름의 느낌처럼 어두운 색의 건물 외관
영업 시간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 듯 하다.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다양한 술들
직접 만들어서 파는 듯한 월향 막걸리
가게 안은 어두운 조명에 햇볕이 들고
10명 내외 단체석으로 좋아보이는 자리도 있다.
남자 여섯이서 앉았던 창가쪽 자리
가라앉은건 아마 쌀인 것 같고
정말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와 메뉴들이 있는데 메뉴 사진은 아래에 한 번에..
처음으로 시켰던 월향 수제 송도 막걸리 7도, 750ml (12,000원)
점심시간이라 할인이 20% 들어가서 한 병에 9,600원에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시킨 문경바람 25도, 375ml (19,000원)
문경바람은 문경사과로 만든 증류주인데 도수는 아무래도 조금 쎄게 느껴지고, 사과향이 시원하게 은은하다.
짭짤하고 고소해서 계속 집어먹게 됐던 보리새우튀김 15,000원
문어숙회 33,000원
배가 어느 정도 찬 상태에서 좋은 선택이었던 듯
함께 나오는 영양부추(실부추)와 함께 초장에 찍어서 한 입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월향 수제 송도 막걸리는 미숫가루처럼 묵직하고 구수하다.
두 병이 금방 비워지고 다음으로 시킨 송명섭 막걸리 10,000원
50% 할인이 들어가서 5,000원에 먹을 수 있었는데...
이 송명섭 막걸리(왼쪽)는 묵직하고 고소한 송도 막걸리(오른쪽) 다음에 먹어서인지 더 묽고 맹맹하게 느껴진다.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굳이 안 먹어도 될 듯 하고
먹다보니 취해서 포만감을 못 느끼게 된건지 또 주문한 메뉴 호감전 23,000원
가늘게 채썬 감자 위에 채썬 호박과 새우와 고추 등등
피자처럼 썰어진 한 조각 먹어보면 바닥은 바삭하고 위쪽은 촉촉한데 막걸리 안주로는 역시 전이 최고
새싹땅콩 막걸리 500ml (10,000원)
이 막걸리도 20% 할인돼서 8,000원에!
술을 시킬 때 마다 술에 맞는 잔을 내어주는게 마음에 들지만 설거지거리는 꾸준히 늘어나는 중..
색깔이 우유처럼 흰 빛깔인데 맛은 또 고소하다. 도수는 6도 정도라고
다 비우지 않고 남겨놓았던 송도 막걸리와 색깔 비교
끝나지 않는 술 행렬..
월향 원주 16도
20,000원이지만 20% 할인해서 16,000원에!
4시 이전 입장 6시 이전 주문에 대해서는 막걸리를 20~50% 할인해준다고 하니 꼭 이용을..
월향 원주는 송도 막걸리와 비슷한 맛이지만 도수가 7도에서 16도로 좀 강해지고
색은 요구르트 같은
마지막으로 주문한 이강주
19도, 375ml에 10,000원
조선시대 3대 명주라는 이강주는 전통소주에 '배'와 '생강'이 들어가서 이강주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잔도 도수에 맞게 귀요미잔으로 체인지해주시고
국물이 필요해서 진짜진짜 마지막 안주로 주문한 술국 효종갱 (25,000원)
언제나 즐겨찾는 나무위키에 의하면 아래와 같다고..
"한자를 직역하자면 새벽[曉] 종(鍾) 국[羹]이 된다.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릴때 먹는 탕'이라는 뜻. 배추속, 콩나물, 소갈빗대, 해삼, 전복, 각종 버섯을 된장 푼 물에 종일 푹 고아 만든 해장국이다. 해삼과 전복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한 등급 더 업그레이드된 곰탕이라고 보면 되며, 《해동죽지》에 음식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현대에는 한국 최초의 배달음식(...)으로도 알려져있으며, 남한산성 근처에도 효종갱을 재현하여 판매하는 식당들이 있다."
사이좋게 한 그릇씩 떠서 먹어보면 버섯, 배추, 전복과 함께 육수가 깊어서 지금껏 마신 술이 해장되는 느낌
해가 지기 전에 하얗게 불태운 낮술자리(가 끝나고 2차로 이동)
아래는 참고를 위한 메뉴판 사진들
다양한 술과 음식들을 기분 좋게 먹었지만 계산하는 과정에서 이강주를 19도가 아닌 25도로 찍어서 30,000원 정도가 추가 계산되거나 낮술 할인이 안된걸로 계산해서 결제를 세 번씩이나 해서 끝이 아쉬웠던..
맛있게 먹고 취하지 말자라는 교훈까지 남겨준 광화문 월향
광화문 월향
영업시간: 매일 11:30 - 23:00 (월-금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