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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덕원 - 방치탕 중토막


약속 없는 주말 아침 영등포의 방치탕 전문 식당 덕원을 방문

기사(링크)에 의하면 1960년에 개업해서 이제 60년이 다 돼가는 노포이다.

 

2016년 11월 16일 수요미식회 92회에 방영이 된 집인데,

이 가게가 섭외가 됐다고 하니 의아해하는 신동엽!

 

한 술 더 떠서 10년 넘게 설득을 해왔다는 남희석!

 

주차장도 없고 손님들 불편할까봐 방송 출연을 고사하던 주인 아주머니를

감기가 심하게 걸린 작가가 기침해가며 네 시간동안 설득해서 섭외했다고..

 

애주가 신동엽도 즐겨 찾는다는 그 집

 

영등포시장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찾아가다보면 아마 보게 될 영등포 기계공구 상가의 모습들

주말이라 매우 한산하다.

 

건너편에 보이는 '방치탕'이라고 적힌 노란 간판

 

빈틈없는 가게 외관

영업 중이 아닌 줄 알았지만 창문도 살짝 열려 있고, 불도 켜져 있다.

 

블루리본서베이와 식신에서 붙인 스티커들

아마 스티커도 붙이겠다고 허락을 받고 붙인게 아닐까

 

친구분들과 경상도 사투리로 열심히 통화를 하시는 사장님

일요일 아침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손님이 한 명이다. 

주말 + 어린이날 + 점심시간 전이라 손님이 가장 적을 때가 아니었을까 싶고

 

영등포 덕원의 메뉴판

방치, 중토막, 꼬리곰탕, 도가니수육에는 뉴질랜드, 호주산이, 설렁탕, 소머리수육에는 국내산이 사용된다.

쌀, 김치, 깍두기는 국산인데

 

출처: http://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800

한 인터넷 칼럼에 의하면 국내산과 국산은 법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해서 평소 알고 있던 내용과 달랐다. 사장님은 어떤 기준으로 국내산과 국산을 구분하신 건지

 

영등포 덕원의 중토막 19,000원

 

썰어진 대파 사이로 꼬리뼈 한 토막

방치는 소의 엉덩이, 볼기 윗부분을 뜻하는 충남 방언이고,

소의 꼬리 부분을 몸쪽으로 붙여 자르면 살이 듬뿍 붙은 '중토막'이 나온다고 한다. (참고: 기사)

 

공기밥과 곰탕 한 그릇 외에는 심플하게 깍두기, 배추김치, 간장 양념이 전부

역시 밑반찬도 하나 하나 맛있다.

 

꼬리뼈 접시에 덜어 놓고

 

밥 반공기 정도는 촉촉하게 국물에 적셔 놓은 후에

 

따로 내어주시는 포크로 고기 찢어서

 

양념장에 찍어서 한 입

장조림 같이 생긴 고기결이 부드럽고 쫀득하기도 하다. 정확히 소주 안주

 

어느새 더워진 날씨에 땀을 좀 흘려서 소금과 후추도 넣어서 후루룩

대파 가득한 육수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서 계속 먹게 된다.

 

꼬리뼈 한 토막뿐인데 꽤 푸짐하게 뜯어지는 고기..

 

비싸고 맛있는 음식이라 천천히 음미하며 먹고 싶었지만 멈출 수 없이 먹다보니 금세 한 그릇 뚝딱!

 

명확하게 표시해두신 영업시간이 마음에 든다.

 

가까운 곳에서 발견한 영등포 지역 다음 타켓, 대한옥

아무리 노포 + 유명 맛집이라도 외관 이래도 되는건지ㅋㅋㅋㅋ

여기서 둘이 먹다가 진짜 하나 죽어도 모를 것 같다는 친구의 평

 

영등포 덕원

영업시간: 평일 09:00 - 21:00, 주말, 공휴일 10:00 - 20:00 (15:30 - 17:00 브레이크 타임)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길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