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기사식당은 꼬꼬마 대학생 시절부터 선배들한테 자주 얻어먹던 밥집이었는데
입맛이 다양해지기도 했고, 샤로수길의 등장으로 한동안 뜸했다가 우거지소내장탕이라는 새로운 메뉴가 생긴 것을 알고 급방문
낙성대입구 주변, 잘 보이는 모퉁이 자리에 위치한 빨간 간판의 낙성기사식당
기사식당 답게 예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불백전문이다.
건너편 강렬한 간판의 기절초풍왕순대와 마주보며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성업 중
얼마전까지만 해도 좌식 테이블이었던 것 같은데 입식 테이블 추세에 맞춰서 낙성기사식당도 다 입식테이블로 교체했다.
손님들은 무릎, 골반 관절에, 서빙하시는 분들은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는 좌식 테이블이라
최근 일년 동안 많은 식당(낙성대 전주관, 순천전통순대국, 기절초풍순대국 등)에서 교체가 된 것을 봤고,
자치단체에 따라서 교체 비용의 일정 부분을 지원해주기도 하는 것 같다.
낙성기사식당의 메뉴판
역시 대표메뉴인 돼지불백이 제일 위에 있는데, 언제나 애독하는 녹두장군님의 블로그를 참고하면
역시 대학생 시절 돼지불백 가격은 5,000원이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40% 가격이 올랐으니 많이 오른 건 아닌 것 같다.
궁금한 새 메뉴 우거지소내장탕으로 주문!
오분 정도 지나서 1인 쟁반에 올려져서 나오는 우거지소내장탕 8,000원
깻잎이 올라가 있다.
곱창, 양 등 꽤 푸짐한 소내장 건더기와 더 푸짐한 우거지, 토란, 대파
무난한 밑반찬
국물이 꽤 걸쭉한 편인데 밥은 말지 않고 건더기만 젓가락으로 잡아서 한 입씩
서울대입구 주변에서 내장탕으로는
최가네 한판 참숯불구이에서 먹은 내장탕(7,000원)이 있고 (https://eatch.net/171)
양평서울해장국에서 먹은 내장탕(10,000원)이 있는데
가격과 맛 모두 낙성기사식당의 내장탕이 훨씬 훌륭하다.
하지만 역시 제주도의 내장탕들은 하나하나 어나더클래스인데,
제주 대춘해장국의 내장탕 9,000원
제주 산지해장국의 내장탕 8,000원
제주 함덕 원풍해장국의 내장탕 8,000원
그 내장의 신선도, 양, 맛 (+ 당면) 까지 서울에서 먹어본 웬만한 내장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
그래도 아쉬운대로 이 주변에서 내장탕으로 이만한 곳이 있을지
낙성대 낙성기사식당
영업시간: 매일 10:00 - 21:30
서울 관악구 봉천로 550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