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을 수없이 지나다니면서 궁금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첸트로(Centro)
첸트로(Centro)는 이탈리아어로 중심, 중심가를 의미한다. 영어로 center와 같은 단어
어둡고 조용한 느낌의 첸트로의 외관과 왼쪽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무한리필 고기집 고기 굽는 사람들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조합인 것 같아 아쉽다.
벽면에 다양한 그림들과
내부 테이블 대여섯개 정도인데 4인석 둥근 테이블도 있고
자리에 앉으면 세팅되어 있는 묵직한 식기류
요약하면 면은 알덴테로 나오고
음식이 좀 짤 수 있지만 나트륨은 한국음식보다 낮다고
첸트로의 메뉴판
인데 메뉴를 찍고 있으니 곧 메뉴가 대폭 변경될거라고 알려주신다.
트리파와 클래식 라구 파스타로 주문
식전빵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봉골레(VONGOLE)라는 비슷한 규모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서울대입구 봉골레 - https://eatch.net/131)
식전빵만 비교하면 봉골레의 식전빵이 압승..
따뜻하고 바삭하면서 폭신하다.
직원(주인?)분이 오셔서 매우 정돈되고 인상적인 말투로 음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는데
다 기억은 안나지만 이탈리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라고 했던 것 같고
오알못이라 나중에 궁금하면 공부해 보는걸로..
하우스 와인으로 Cosimo Maria Masini의 Sincero
신체로(Sincero)는 토스카나 와인이라고 하고
한 잔 15,000원
와인을 흔들어 잔에 묻혀서 바디감도 체크해보는 척(와인 전혀 알지 못함)해보고
피렌체의 소울푸드라는 트리빠(Trippa) 25,000원
양 내장(Tripe, Tripa, Trippa)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소 내장과 다양한 채소 등을 주로 해서 만드는 스튜 음식이다.
트리빠 만드는 과정과 유래에 대해서는 링크를..
첸트로의 트리빠에는 한우 벌집양, 병아리콩, 토마토 소스 등등이 주재료로 들어간다.
교토 '멘비스트로 나카노'에서 먹었던 토마토 트리빠 누들이 생각났다.
처음 메뉴에서 봤을 땐 신기해서 시켜봤는데
토마토 맛도 느껴지면서 벌집양과 함께 먹는 면이 좋아서 한번 더 찾아갔던 트리빠 누들
벌집양과 파스타를 함께 한 입
개인적으로는 약간만 덜 짜게 하고 토마토 맛이 더 느껴지면 더 좋을 것 같다.
산미를 느낄 수 있다며 추천하시는 타바스코 소스에도 찍어 먹어보고
다음으로 나온 클래식 라구 파스타 25,000원
'라구'는 다진 고기 소스인데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의 특산 요리라고 한다.
흔히 토마토를 넣어서 함께 소스를 만들기도 하는데
(사진은 부다페스트 Riso의 딸리아뗄레 볼로네제 약 10,000원)
첸트로의 라구 소스는 토마토가 약하게 들어간건지 붉은색이 거의 없다.
가장 좋아하는 면인 딸리아뗄레 파스타와 함께 한 입
처음 나왔을 때는 몰랐는데 넓게 풀어 헤쳐보면 1인분으로 양이 충분하다.
가격대가 좀 있지만 특별한 날에 찾으면 좋을 이탈리안 레스토랑
서울대입구/샤로수길 첸트로(Centro)
영업시간: 매일 17:00 - 02:00 (영업시간보다 일찍 종료되는 날도 있어서 전화 문의 필요함)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14길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