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추천으로 알고만 있다가 여유로운 평일에 방문한 브레라
버티고개역 1번출구로 나와서 뒤로 돌면
요런 압도적인 경치가 보이는데
바로 앞에 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요런 가게가 있다.
브레라.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미술관 이름 브레라에서 따온건가 싶은
이런저런 스티커들
혼자서 편하게 드세요 문구가 제일 먼저 보인다.
외관과 같이 내부도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했고
창문가 느낌이 좋은데
분위기가 깔끔하고 편안하다. 사람 없는 시간대여서 그런지 몰라도.
아래는 2020년 2월말 브레라의 메뉴판
식전빵이 나오는데 먹어본 가장 거친 식감의 빵이어서
입천장까질 각오하고 먹어야겠다.
첫번째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Giovanni 피자 19,900원
프로슈토와 치즈, 체리 토마토가 올라간 얇은 피자
비슷하게 먹었던 피자로
합정 빠넬로에서 먹었던 부라따 피자가 있는데
비교하자면 프로슈토와 체리 토마토가 올라간건 둘 다 비슷한데
루꼴라가 올라간 빠넬로의 피자가 덜 느끼하고 하지만 빵이 더 짭짤하다.
루꼴라가 없어도 간이 적절해서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다고 하고 싶지만
빵은 또 빠넬로의 부라따 피자가 탄 부분 없이 더 잘 구워진 것 같다.
욕심내보자면 이 지오반니 피자에 루꼴라가 살짝 올라가고 테두리가 덜 탔으면 하는.
그리고 체리 토마토의 맛이 더 느껴졌으면 완벽하지 않을까!
두번째 메뉴는
라자냐 Lasagna Nonna Silvana 15,900원
견고하고 뻑뻑해보이는 모습
에 비해서 뭉글뭉글하게 포크로도 잘 썰어지는 정도
먹기 전부터 살찌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한토막씩 뻒뻒하게 입속으로
아마 와인이나 맥주와 함께 여럿이서 나눠 먹으면 더 좋을 메뉴인 것 같다.
세번째 메뉴는
Fettuccine di Gaeta 18,500원
발음을 어떻게 하나 했는데 외국인 서버분이 가에따라고 부른다. 찾아보니 가에따는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이름인 것 같고.
우선 페투치니는 한국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듯이
요런 칼국수 같은 면이고
참고로
이 얇은 면은 딸리올리니
합정 빠넬로에서 먹었던 블랙 트러플 따야린이 이 딸리올리니 면으로 만들었다.
이제 이 파르팔레 파스타가 보이면 먹어 봐야겠다. 잘 보이지 않는 메뉴
다시 돌아와서 이 페투치니 디 가에따 메뉴가 브레라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메뉴였는데
봉골레, 새우, 베이컨, 체리 토마토, 호박 같은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처음 먹어보는 파스타 형태.
마치 친구집에 놀러가면 친구 엄마가 온갖 재료를 때려 박아서 맛을 내는 파스타 같은..
해산물의 맛도 진하고 토마토와 호박도 식감이 재밌다. 재료가 하나하나 좋게 느껴진다.
인상적인 파스타.
여유 있는 시간 대에 창가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은
간만에 맛있게 먹은 이탈리안!
약수/버티고개 브레라
영업시간: 매일 11:00 - 23:00 (주문마감 21:30)
서울 중구 동호로17길 2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