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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을밀대 본점 - 평양냉면, 수육, 녹두전


서울에 살면서 갈 수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을 여기저기 다녀보니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서도 또 가고 싶은 식당들이 걸러진다. 몇 군데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식당 중 하나인 '을밀대'

맛도 맛이지만 평양냉면 투어(?)의 스타트를 끊었던 식당이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그동안 방문했던 열두 군데의 평양냉면들과 작년말 을밀대 첫방문은 아래 링크를!

 

서울의 열한가지 평양냉면과 광명 정인면옥 평양냉면
https://eatch.net/344

마포 을밀대 본점 - 평양냉면, 양지탕밥, 녹두전
https://eatch.net/245

 

올 때마다 한적해보이는 대흥역 6호선에 내려서

 

 

좋은 시 하나 읽어주고 2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멀리서 보이는 인상적인 을밀대의 간판을 보니 설레기 시작

 

 

오후 3시가 넘어서 식사시간은 아닌데 아직도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이 많고 자리에 손님들이 빼곡하다.

 

 

첫방문 이후 가격 인상이 있었는데 다른 메뉴는 그대로고 면류(물냉면, 비빔냉면, 회냉면, 사리)만 1,000원씩 인상됐다.

추석엔 5일간 쉬신다고 ㅋ

 

 

을밀대는 면수 대신 육수를 주전자에 내어주신다.

온도는 꽤 뜨겁게 나오는데 살짝 기름지고 간은 아쉬운 듯 하면서 계속 홀짝이게 되는 맛.

 

 

위생적인 젓가락 커버. 간결하고 멋진 글씨

 

 

밑반찬들

 

처음으로 나온 메뉴는

마포 을밀대의 수육(소) 30,000원

김이 한참 동안 모락모락 

 

가격대비 양이 좀 적다싶은데 

모든 재료 국내산만 사용한다고 하니 딱히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고

식사용으로 배채우는 용도가 아니라 소주 안주로 하기에 더 적절할 듯 하다.

 

 

얇게 썰어진 수육을 살짝 치워보면

 

 

채썰어진 파와 마늘 몇 조각이 있다. 그 아래에는 육수도 자박하게

 

여러 재료 사용하지 않고 깨끗한 담음새가

담백하면서 깊은 맛을 내는 영등포 덕원의 꼬리곰탕 중토막 생각이..

영등포 덕원
https://eatch.net/442

 

 

간장 소스에 찍어서 한 입씩

수육에는 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간장을 듬뿍 찍어도 된다.

 

다음으로 나온 메뉴

마포 을밀대의 평양냉면 12,000원

평양냉면을 시킬 때는 '거냉'이나 '양 많이'로 주문할 수 가 있는데,

'거냉'은 살얼음 없이, '양 많이'는 사리를 많이 주신다.

 

이번에는 '양 많이'로 주문한 냉면이고

 

지난번 보통으로 시킨 양과 비교하면 확실히 사리와 육수가 많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 거칠게 뽑아진 까만 면 사리와 살얼음이 을밀대 평양냉면 만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을밀대의 냉면은 전체적으로 메밀면에 포커스가 있다.

다른 평양냉면처럼 국물에 고기의 육향이 진한 것도 아니고 동치미 국물처럼 새콤하지 않아도

메밀면 삶은 물을 다른 식당보다 한번은 덜 헹궈낸 느낌으로 메밀의 향이 구수하게 좋다.

 

 

수육과 함께 한 입

 

 

왠지 모르게 억울한 묻어 나온 노른자

 

 

을밀대의 냉면은 크고 넓적한 수육이 두 점 나와서 다른 식당보다 좀 후한 편인데

그래서 더 만족스럽게 면에 감싸서 한 입

 

마지막 메뉴는 지난번에 만족스럽게 먹었던

마포 을밀대의 녹두전 9,000원

그릇에 비해 살짝 작아보이는데

 

끝부분 구워진 정도와 두께가

 

지난번 먹었던 녹두전에 비해 또 살짝 아쉽다.

 

그래도

푸짐하게 들어간 돼지고기 사리(?)와

 

 

역시 바삭한 끝부분을 맛있게 한 입씩

 

 

살짝 부족한 냉면 육수를 한 번 추가해서 시원하게 비우고

 

 

매우 만족스럽게 마무리!

 

참고삼아 지난번에 먹었던

마포 을밀대의 양지탕밥 9,000원

 

 

언제 먹어도 맛있는
찾아가서라도 먹을만한
최고의 평양냉면

직접 눌러 뽑습니다.
겨울에도 합니다.

 

마포 을밀대 본점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명절휴무)

서울 마포구 숭문길 24

(주차는 주변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