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평양냉면의 맛에 중독이 되는건지 특별히 메뉴가 떠오르지 않으면 심심하게 평양냉면이나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서 방문한 연남동에 위치한 련남면옥
건물 전체가 아닌 왼쪽 한 공간이 가게이고, 2017년 5월 즈음에 오픈한 것 같다.
들어서면 보이는 시원한 통유리
테이블은 주로 2인 테이블이라 인원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데 총 스무 명이 채 못 들어갈 듯 하다.
블루리본 스티커도 보이고 주방 문에 네모난 구멍이 뚫려있다. 세미 오픈형 주방
매우 마음에 드는
물컵 아래 냅킨과 수저 받침
메뉴가 많지는 않은데
업진곰탕, 평양냉면, 닭삼합으로 주문!
주문하고 나서 정독하는 가게 추천 평양냉면 매뉴얼
창문으로 보이는 小주방
점심이라 자제를..
련남면옥의 업진곰탕 9,000원
맑은 곰탕 국물에 업진살, 대파, 그리고
고춧가루 한 꼬집
※ 오늘의 TMI
꼬집의 바른말은 자밤이다. (잡다의 어간 '잡' + 명사형 어미 '-암')
이외에도 양을 나타내는 순우리말이 다양한데
옴큼, 움큼, 주먹, 줌은 한 손으로 움켜쥘 만한 양이고
춤은 (국수면 같은) 가늘고 긴 물건을 한 손으로 쥘 만한 양,
거듬은 팔 따위로 한 몫에 거두어들일 만한 양을 나타낸다고 한다.
아래에는 무와 두부 크게 한 두 덩이
소가 엎드리면 땅에 닿는 부위(돼지고기의 삼겹살)라는 업진살 한 점 먹어보고
곰탕과 잘 어울리고 맛있었던 배추김치
련남면옥의 평양냉면 9,000원
고명이 단정하다.
위에서부터 래디시, 계란 지단, 무, 배추 그리고
소고기 세 점
조개육수 베이스의 평양냉면 육수가 심심한데
따로 나오는 조개육수를 면에 뿌려서 먹으니 맛이 달라진다.
나름대로 개성도 있고, 메밀면과 함께 맛있게 먹었던 평양냉면
냉면에 올라가는 고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소고기로 잘 못 나와서 다시 받은 돼지제육과 따로 주문한 잔 술 두 잔
왼쪽은 부자막걸리, 오른쪽은 황진이 (각 2,000원)
련남면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잔술과 돼지제육 조합
련남면옥의 닭삼합 13,000원
갓김치, 무절임, 닭튀김 세 가지가 삼합인 듯 한데
예상하던 양 대비 닭고기가 적다.
녹두장군님의 올해 블로그 후기(링크)를 보면 닭고기 양이 푸짐해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양이 줄어든걸 보니 13,000원은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갓김치와 닭튀김이 둘 다 짜고 자극적이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평양냉면과 같이 먹기에도, 심심한 평양냉면의 맛을 가리기도 하고.
'닭튀김 삼합'이 흥미로운 컨셉이라 기대했었는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고, 닭튀김이라도 담백하게 튀겨 내면 더 좋을 것 같다.
약수에서 부추와 함께 양념에 찍어 먹었던 닭찜이 생각난다.
연남동 련남면옥
영업시간: 매일 11:30 - 21:00 (월-금 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