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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성로 태능집 - 북성로식 석쇠불고기와 우동


대구에서 ​1차로 맛있는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먹고, 2차로 새우 음식을 먹고, 북성로로 이동해서 불고기와 우동을 먹은 날


대구시청이 있기도 한, 대구의 중심지 중에서도 중심지를 보면


조선시대에 경상감영(조선 8도제 하에 경상도를 관할하던 감영, 현대의 도청과 같음)이 있었고,

경상감영과 여러 관청들을 둘러싸는 대구읍성의 성벽이 현재의 동성로,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를 따라 서 있었는데 둘레가 2,700m, 높이가 5m에 달했다고 한다.

1906년, 대구군수 겸 경상북도 관찰사 서리였던 친일파 박중양이 대구읍성을 허물고, 그 자리에 4성로와 중앙로를 만들었다. (그림 참고: 동아일보)


좁게는 도로의 이름이지만 넓은 의미로는 각 도로를 따라 형성된 상권을 의미하는데

동성로는 대구광역시의 최대 번화가인데, 나무위키에도 나와 있듯이 "대구가 사실상 단일도심체제라 대구 사람들에게는 시내(downtown)로 통하기도 하는 도심 번화가이다". 

대학생 시절, 명절에 대구에 내려가면 "시내 대백"(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 경우가 많았고, 동성로를 다니다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을 다 만날 수 있었다.

서성로의 오토바이 골목 주변에는 오래된 맛집인 이모식당(Since 1970)과 그 맞은 편에 8번식당(Since 1976)이 있는데, 아부지와 함께 가서 먹던 이모식당의 막창순대는 서울에 와서도 잊을 수 없는 대구의 최고 일미..


서성로 이모식당의 막창순대 (大 35,000원, 中 28,000원, 小 22,000원)


남성로에는 건재상, 한약방 등이 많은 약전골목이 있고

북성로에는 위 사진과 같이 오래된 공구골목이 있는데, 낮에는 공구골목이고 밤에는 석쇠불고기와 우동을 파는 포장마차가 많았지만 현재 다 없어지고 가게로 재단장된 상태이다. (관련 기사: 대구일보)

불고기와 우동이야 대체로 맛에 큰 차이가 없는 메뉴다보니 걸어다니면서 선택해서 들어간 태능집

알고보니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집이라고


가게 내부는 포장마차같은 시끌벅적한 분위기인데


그 와중에 돋보이는 효율적인 공간 관리


​간결한 메뉴 구성

불고기의 사이즈와 우동만 선택하면 된다.

소주, 맥주 3,500원 = 천사


​중국집같은 나무젓가락


깍두기, 단무지, 양파 기본으로 깔리고​


먼저 나온 우동 3,500원​


유부와 고춧가루 살짝 올라가 있는데, 그 맛은.. 상상할 수 있는 우동 맛 그대로


기본으로 나오는 국물에 우동사리도 들어있어서 딱히 우동을 시키지 않아도 될 듯


소주도 어울리고 맥주도 어울려서 둘 다..


연탄불에 굽는 석쇠불고기 中 10,000원​


​이렇게 북성로식 석쇠불고기와 우동 한 상 13,500원


불고기 한 두 점 집어서​


양파와 함께 먹으면 짭짤하면서 불맛도 있고

어쩔 수 없이 소주 한 잔​


나오면서 보이는 다른 가게 불타는 청춘

검색해보니 가격과 메뉴 다 같은데 염통꼬치와 고추장불고기 메뉴도 있어서 이것 저것 시켜서 먹으면 좋을 듯 하다.


대구 북성로 태능집

영업시간: 매일 17:00 - 04:00

대구시 중구 달성로22길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