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의 터줏대감 식당 완산정.
2011년에는 35년 전통, 2014년에는 40년 전통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젠 45년 전통쯤 되겠다.
1층은 '신부산'이라는 궁금하지만 한 번도 안 가본 횟집이고 2층이 완산정이다.
서울대입구 7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보인다.
24시간 영업이 매력적이다.
메뉴. 겨울이 되니 굴전도 먹고 싶어진다.
전주콩나물해장국(6,500원)으로 주문.
밑반찬 세 가지. 깍두기, 김치는 평범한데 오른쪽 취나물이 매우 훌륭해서 밥 반찬으로 좋을 것 같다.
사가려는 사람들이 있는지 따로 판매도 하고 있다.
앞접시를 왜 두 개나 주셨을까
입을 댈 엄두가 안 날 정도로 팔팔 끓으면서 나오는 콩나물해장국.
그리고 수줍은 계란 하나.
숟가락으로 저으면서 식히다보니 계란이 슬슬 익는다.
계란, 콩나물 외에 김치와 고춧가루가 들어가 있어서 칼칼하다.
김치가 없고 오징어와 고춧가루가 조금만 들어가서 맑은 느낌의 산야로 콩나물국밥과는 다른 스타일.
(서울대입구 산야로 콩나물국밥 - https://dardao.tistory.com/221)
이렇게 한 입에 넣으면 성급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꽤 식었다고 생각될 때 까지는 꼭 앞접시에 덜어서 식혀서 먹자.
한 그릇 뚝딱.
국물을 다 비울 때까지도 뚝배기에서 김이 나고 있었다. 훌륭한 뚝배기.
기름진 음식들(고기, 막창, 곱창 등)과 함께 음주를 한 다음날 가장 좋은 해장 메뉴가 아닐까 싶다.
더 자주 와야겠다.
서울대입구 완산정
영업시간: 24시간
서울 관악구 봉천로 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