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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진해장국 - 제주식 고사리 육개장


해장국은 제주도에 갈 때면 꼭 떠오르는 음식인데

그 중에서도 독특한 제주도식 고사리 육개장을 맛 볼 수 있는 우진해장국이다.

 

 

공항에서 가는 길에 보이는 중식 포장마차 가효

중식과 포장마차의 조합

왠지 궁금해지는 식당인데 후기는 전혀 없는..

 

 

횡단보도 건너다보니 기대치 않게 날씨가 화창해서 2월인데도 불구하고 살짝 더워지는 정도

 

 

아.. 역시나 대기가 어마어마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제주도 관광도 위축되고 있다는데 이 식당은 그런거 없다.

제주 공항에 내려서, 또는 공항으로 가면서 방문할 사람들은 꼭 한번씩 들르는 식당이라 그런가보다.

그래도 대기인원에 비해 회전은 빨라서 웬만해서는 한시간까지 기다리는 일은 없을 듯 하다.

 

 

기다리면서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니

고라시 육개장을 파는 식당이 두 개 정도 보이는데 우진해장국과 대조적으로 한산해보이는 두 식당이다.

제주도에 자주 올 기회가 된다면 이 곳들도 한번씩은 가보고 싶은 생각이..

 

국수마씸에서 '마씸'은 제주 방언으로 '입니다.'라는 뜻이라고 ㅋ

 

 

3-40분 정도 기다려서 입장

가게 안은 40석 정도가 될까

다들 먹는데 열중하고 있다.

제주 우진해장국의 메뉴판

2년전 방문에 비해 식사메뉴들이 1,000원 정도만 올랐다.

심지어 녹두빈대떡은 가격 인상이 없고.

단촐한 메뉴판이 역시 이름난 맛집임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데 사실 손님들 대부분이 고사리 육개장을 먹고 있다.

 

 

기본으로 깔리는 깍두기, 김치, 고추와 오징어 젓갈

 

 

그리고 금방 나오는 우진해장국의 고사리 육개장 (9,000원)

 

 

색깔부터 해서 심상치 않은 비쥬얼

서울이나 어디든 웬만한 식당에서 보기 힘든 비쥬얼의 음식이다.

 

 

고춧가루와 쪽파를 함께 섞어보면 더욱 더 혼란스러워지는 비쥬얼이지만 맛은 또 기가 막힌다.

잘게 찢어진 고사리와 닭고기를 얼마나 삶은건지 부드럽게 씹히고

아마 ('죽'이 아니라) 육개장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음식 중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끈적하고 가장 묵직한 국물인데

적당히 자극적이면서 밥과 함께 술술 넘어간다.

팔팔 끓으면서 나오기 때문에 꽤 식혀서 먹어야 한다는게 문제!

 

 

제주에 가면 한번은 먹어봐야할 제주식 고사리 육개장

독특한 비쥬얼임에도 그 맛은 호불호가 거의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