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에 식사시간이 되면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생각나는데
그래서 정리해보는 든든한 곰탕류 여섯가지 추천
1. 영등포 덕원 - 방치탕 중토막 (19,000원)
영등포 공업사들이 밀집한 골목 어디에 위치한 덕원.
채썰어진 대파만 들어있는 깨끗한 꼬리곰탕은 호불호가 잘 없을 스타일이고
꼬리뼈에 붙은 고기는 쫄깃하게 맛있다.
한 끼 식사로는 조금 비싼 가격이 단점일 수 있겠다.
2. 명동 하동관 - 특 곰탕 (20,000원)
하동관 스타일의 곰탕은 고기와 육수, 밥으로 구성되는 곰탕류에서는 가장 든든하고 묵직한 한끼가 된다.
아마 한국을 대표하는 곰탕의 한 유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양과 곱창 등 내장 부위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양지와 차돌박이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덕원의 꼬리곰탕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자주 즐기기에는 살짝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3. 종로 이문설농탕 - 특 설농탕 (13,000원)
개업 100년이 넘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설렁탕집.
그동안 먹어본 가장 편안하고 부담없는 설렁탕이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그래서 100년전 옛날 설렁탕의 원형을 생각해보게 하는 음식.
4. 신림 김영자 나주곰탕 - 한우곰탕 (9,000원)
신림동 골목길 안에 위치한 40년 전통의 나주곰탕집
한우 고기와 천일염을 사용해서 우려 내는 진한 육수와 뛰어난 가성비가 장점이다.
양이 부족하다면 밥과 육수도 리필이 된다.
5. 합정 옥동식 - 특 돼지곰탕 (14,000원)
옥동식에는 돼지고기를 넣어서 만드는 '국밥'이 아닌 '곰탕'이 있다.
얇게 슬라이스한 돼지고기가 잡내없이 부드럽고, 국물도 뽀얗다기보다는 맑고 편안하다.
6. 독립문 대성집 - 도가니탕 (12,000원)
독립문역에는 (아마)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도가니탕이 있다.
도가니를 우려서 내는 진하고 뽀얀 육수도 매력적이지만, 간장 양념에 찍어먹는 쫄깃한 도가니와 살코기가 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