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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이문설농탕 - 보통, 특 설농탕


간만에 여유로운 주말을 맞아 종로 이문설농탕을 방문

종각역과 안국역 사이에 있다. 

 

종각역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보이는 어수선한 골목길을 지나서

 

 

이문 설농탕이 보인다.

1904년 개업해서 2019년 기준 영업 115년이 된 대한민국 최장수 설렁탕 전문점이다.

 

별개로 상표 등록 상으로는 1969년 등록된 을지로 '우래옥'이 가장 오래된 식당 상표이다.

을지로 우래옥 - https://eatch.net/295

 

 

개업은 '이문옥'으로 했다가 일제강점기 '이문식당'이 되었다가 다시 '이문설농탕'으로 변경해서 현재에 이른다고

 

 

우래옥 본점 이후 가장 화려한 현관

 

 

가게 내부는 사각형 공간에 나무 테이블이 왼쪽에 가득하고

 

 

오른쪽으로는 모임하기 좋아보이는 방도 있다.

 

 

오래된 어항 위로 보이는 메뉴판

일본에서도 많이들 찾는 듯 일본어도 있고

 

 

벽 곳곳에 붙어있는 이문설농탕의 메뉴판

지금껏 본 가장 멋진 메뉴판이다.

식사류에는 대표메뉴 설농탕에 도가니탕, 머리탕이 있다.

안주류에는 마찬가지로 수육, 도가니, 머리고기가 있고, 혀밑과 마나가 있다.

마나(만하)는 지라라고도 불리는 소의 비장

 

 

종로 이문설농탕 특 설농탕 13,000원

 

 

깍두기와 김치도 함께 나오는데

둘 다 맛은 좋은데

 

 

떠먹으라고 내어주는 그릇 모양새가 가게의 수준에 비해서는 조금 아쉽다.

웬만한 식당에서 그런 것처럼 뚝배기 그릇 정도만 돼도 어떨까 하는

 

 

우선 취향껏 대파 수북히 올려주고

 

 

종로 이문설농탕 설농탕 (보통) 10,000원

친구가 시킨 설농탕 보통 사이즈와 비교해보면

그릇 크기나 담아진 양이 차이가 없다.

아마 들어가는 수육, 머릿고기 양이 차이가 있지 않을까

 

 

특 사이즈의 내용물을 보면 수북한 양지 수육 아래 소면이 보이고

 

 

부드럽고 탱탱한 지라(마나)도 보이고

 

 

쫀득한 머릿고기 부위도 있다.

 

 

이 이문설농탕의 설농탕과 가장 비슷한 음식은

마포 을밀대 본점에서 먹었던 양지탕밥인데

(마포 을밀대 - https://eatch.net/245)

 

심심한 육수와 양지수육 그리고 면사리까지 비슷하다.

을밀대는 메밀사리이고 이문설농탕은 흰 소면사리라는게 차이이고

들어가는 건더기도 이문설농탕에서는 살코기 외에도 머릿고기, 지라, 혀밑 등을 넣는다.

 

 

어쨋든 국물이 심심해서 소금 간을 충분히 해주거나

맛있는 깍두기 하나 올려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는다는 문구

그 맛이 이해가 간다.

 

 

나가면서 둘러보니 백발의 지긋하신 손님들이 많이 보이고 

중년의 아저씨는 거의 아흔이 넘어보이는 연로한 아버지를 모시고 와서 설농탕 간을 맞춰드리는 모습도 보인다.

 

 

서울 음식점 1호 허가라는 가장 오래된 음식점

이미 1987년에 80년 역사였다고 

 

기사를 자세히 보니 역사 오랜 유명음식점들이 나와 있고

가본 곳이 몇군데 없는데 이제 세군데가 됐다.

아직까지도 유명한 안동장, 조선옥, 남포면옥, 부민옥 등등 가봐야할 곳이 많다.

 

 

요즘 좋아하는 맛있는 녀석들도 다녀간듯 반가운 포스터 ㅎㅎ

 

속까지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든든한 설농탕 한 그릇!

 

종로 이문설농탕

영업시간: 평일 08:00 - 21:00 (15:00 - 17:30 브레이크 타임) / 토: 08:00 - 21:00 / 일: 08:00 - 20:00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3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