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잘하는 집을 검색하다가 찾게된 원조부안집
여러 지점이 생긴 것 같은데 남성역 주변 사당시장 가까이에도 7월말 오픈했다고 한다.
남성역에는 모소리, 돈식당, 청와대 등 괜찮은 고깃집이 여러개 있는데
이수/남성 모소리 - https://eatch.net/431
이수/남성 돈식당 - https://eatch.net/432
호기심과 기대를 안고 찾은 원조부안집
나름 트렌디한 느낌의 외관
대기도 종종 생기는지 의자도 준비돼 있다.
가게 안은 둥근 테이블이 두 줄로 이어져 있는 구조인데 손님이 거의 끊임없이 들어와서 젊은 직원 두 명은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서빙을 하고 있다.
정신없는 와중에 주문, 서빙도 깔끔하게 해주시고 응대도 친절하셔서 내가 사장님이었으면 시급을 올려주고 싶은 정도..
남성역 원조부안집의 메뉴판
벽에도 메뉴판이 붙어 있지만 테이블에도 붙어있어서 보기 편하다.
고기를 시키니 먼저 나오는 밑반찬 파김치
불판 테두리가 넓어서 밑반찬과 소스를 놓게 돼있는데
그래서 테이블 공간이 여유가 있어서 좋다.
원조부안집 육즙목살 2인분 (1인분 12,000원/180g)
고기를 종류별로 1인분씩 먹어보고 싶었는데 처음 주문할때는 한 종류를 2인분 이상 시켜야된다고 하신다.
고기는 한눈에봐도 두툼한게 신선해보이고
목살 1인분 정도 숯불에 올려놓고 설레는 마음
이리저리 뒤집어 주면서 더 설레는 마음
핏기가 거의 사라지면 바로 먹는게 부드러워서 좋다고 하시는데
두툼하게 썰어진 목살 맛이 보통 고깃집 수준이 아니다. 육즙목살이라는 메뉴 이름이 아무런 불만이 없을 정도
파김치를 잘게 잘라서 마늘과 함께 기름에 넣어서 같이 구워주는데 고기과 함께 먹기에 맛이 예술이다.
다 익어갈때쯤 소주를 한 병 시키려고 보니까
진로 소주가 5,000원이다.
참이슬과 비교해서 회사도 같고 들어가는 재료도 같고 도수는 0.1도 낮은데 가격은 1,000원이 비싸다.
요즘 인기가 많다고는 해도 1,000원이나 차이가 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하면서 참이슬로 주문!
살짝 느끼해질때 쯤 주문한
살얼음막국수 4,500원
본점 사장님이 족발집을 하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족발집 스타일 막국수다.
시원하게 고기와 함께 먹기에 좋은 듯
원조부안집 쫀득살 1인분 12,000원/180g
쫀득살이 어떤 부위인지 설명은 없지만 모양이나 색깔로 봐서
응암 신사돼지뽈집(https://eatch.net/430)에서 먹은 끝살과 같은 부위가 아닐까 싶다. 뒷목덜미쪽 살이고 덜미살 또는 꼬들살로 불린다.
목살에 비해서 살자체가 조직감이 있고, 지방도 꼬들하게 씹힌다. 진정한 소주 안주 느낌
남은 쫀득살 다 올려서 소주와 함께 스퍼트 올린 후
원조부안집 10분밥 1인분 3,500원
역시 마지막은 탄수화물로..
10분밥이라 정말 10분정도가 걸린다. 즉시 밥을 안치는 것 같다.
버터와 간장을 함께 주시면서 버터는 1/3 정도, 간장은 한 스푼 정도가 적당하다고 설명해주신다.
서비스로 나오는 부안김치찌개 맛이 웬만한 김치찌개 전문점 못지않다. 살짝만 덜 달았으면 더 취향에 맞을 것 같고
10분밥은 개인적으로 소울푸드인 간장계란밥인데 맛의 밸런스가 역대급이다. 간장계란밥 맛집이다. 엄마가 어릴때 해줬던 간장계란밥보다 맛있다.
메인 메뉴인 고기 외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김치찌개, 멜젓, 깻잎, 파김치, 간장계란밥이 하나하나 주인공이 되려는 듯 훌륭하다.
직원들 서비스나 메뉴 구성, 가게 시설, 분위기도 요즘 고깃집의 상향 평준화되는 수준을 대표하는 것 같아서 소비자로서는 흐뭇하고, 고깃집 사장님들을 생각하면 살짝 걱정스러울 정도
참고로 간판에 적힌 '김순덕'과 '1960'은 본점 사장님 어머니의 성함과 태어나신 연도이다. 개업 연도가 아니라
역시 부안집이라는 이름도 어머니의 출신 지역에서 따왔다.
남성역 원조부안집
영업시간: 매일 16:00 - 02:00
서울 동작구 사당로16길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