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낙성대 주변에서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해준 고마운 밥집들을 기억나는 순서대로 정리!
대체로 가성비와 친절은 기본이고, 혼밥에도 부담없는 식당들이다.
1. 덕이네
(서울 관악구 행운1길 31)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을 듯한, 동네 단골들이 주로 찾는 진정한 밥집.
모든 메뉴에 계란후라이와 김이 기본 제공되고, 작은 그릇에 조금씩 제공되는 반찬이 언제나 깔끔하다. (밥 추가 무료)
삼겹살정식 8,000원
혼밥러들에게 삼겹살을 제공하는 흔치 않은 메뉴. 삼겹살에 부추, 마늘, 상추, 김 등 알찬 구성이라 언제 먹어도 든든하다.
오삼불고기정식 7,000원
제육볶음이 식상한 혼밥러들에게 쫄깃한 오징어까지 선사하는 행복한 메뉴. 달고 매콤한 양념의 중독성이 이 세상 것이 아니다.
뚝배기불고기 7,000원
푸짐한 (호주산) 소불고기와 당면! 짭짤한 양념과 함께 밥 한 그릇 뚝딱
2. 제주상회
(서울 관악구 관악로12길 108 지하1층)
몇 년동안 낙성대/샤로수길에서 워낙 핫한 제주상회이지만, 식사시간을 조금만 피해서 방문하면 다찌에 앉아서 혼밥도 가능하다.
고기국수 8,000원
8,000원짜리 국수에 들어가는 돼지고기의 양, 실화일까
면이 더 많이 들어가는 '곱빼기 주문'도 무료(이지만 보통만 먹어도 충분한 양)
재오픈 초기에 들쭉날쭉하던 육수는 어느새 고르게 잡혔고, 면의 삶은 정도도 언제나 훌륭하다.
고기국밥 8,000원
밀가루 면이 조금 부담스럽거나 지겹게 느껴지면 고기국밥도 훌륭한 선택이다.
다른점은 고기국수의 그릇과 달리 뚝배기에 담아져서 더 뜨거운 상태로 나온다는 점과, 면에서 나오는 전분이 없어서 국물이 더 깨끗하지만 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3,000원에 제공되는 갓김치를 함께 올려서 먹으면 훌륭한 조화..
3. 순천전통순대국
(서울 관악구 낙성대로4가길 10)
마라톤을 즐기시는 듯한 사장님이 왠지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고아서 만드실 듯한 믿음이 가는 순대국 한 그릇
순대국 7,000원
맑고 깊은 육수와 푸짐한 건더기도 만족스럽고
순대국이 나오기전 에피타이져로 주시는 간, 허파 몇 조각이 입맛(술 생각)을 돋운다.
4. 옛집닭곰탕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516)
흔하지 않은 닭곰탕이라는 메뉴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식당
닭곰탕 6,000원
맑은 닭육수에 찢어놓은 닭고기가 푸짐한데, 육수가 기름지지 않아서 깔끔하고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하기에 훌륭하다.
5. 전주관
(서울 관악구 낙성대로 9)
오랜 기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낙성대의 축복.
제육쌈밥 등의 식사류와 삼겹살, 차돌박이 등 고기 메뉴도 있어서 혼밥에서 회식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수용이 가능한 식당
제육쌈밥 8,000원
개인적으로 전주관의 대표 메뉴라고 생각. 혼밥을 해도 다양한 반찬을 깔끔하게 내어주신다.
푸짐한 제육과 세네 가지 쌈 채소 외에도 된장찌개와 계란찜이 제공된다.
부대찌개 2인분 (1인분 7,000원)
4명이상 방문시에는 제육쌈밥과 부대찌개(2인분 이상 가능)를 함께 주문하면, 사진과 같이 3만원에 푸짐한 잔칫상이 차려진다.
6. 미분당
(서울 관악구 낙성대로 34)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가게에서 먹는 깊은 육수의 쌀국수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도 어느 정도 생긴다.
차돌양지힘줄 쌀국수 10,000원
육수에 비해 면의 상태는 기복이 조금 있는 것 같지만, 차돌, 양지, 힘줄의 퀄리티와 양은 낙성대에서는 찾기 힘든 수준인 듯 하다.
쌀국수 위 양지와 힘줄을 먹으면서 술 생각이 나는건 어디서부터 잘못 된건지
낙성대의 밥집들(2) - To be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