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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암 신사돼지뽈집 - 뽈살과 끝살


서울에 산지 13년이 넘어가는 아직도 은평구에 간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걷다보니 길거리가 조용하기도 하고 왠지 서울같지 않고 지방 도시 같은 느낌이 있다.

 

동네 꼬마들 공차고 놀기 좋을 것 같은 골목

 

포스있는 순대국집도 한 번 체크해놓고..

도착한 곳은

 

응암역 주변 신사돼지뽈집

 

그동안 TV에도 많이 출연한 듯

 

왠지 민트초코가 먹고 싶어지는 가게 내부

돼지고기 특수부위집치고는 가게 규모가 꽤 크다.

 

메뉴판을 보면 뽈살, 끝살, 껍데기 세 종류 밖에 없는데, 술 종류가 훨씬 많다.

뽈살과 끝살 1인분과 마마무가 제안하는 대선도 한 병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한다는 왠지 믿음이 가는 원산지 표시

방앗간에서 직접 짠 참기름을 사용하신다고..

1999년에 개업해서 이제 20년이 된 가게

 

미지근한 콩나물국

 

예상치 못한 초장과 와사비

 

상추와 아삭한 고추

 

김치, 마늘, 소금, 쌈장

 

마늘 먼저 올려주고 대선 한 병 (4,000원)

 

한 그릇에 나온 뽈살과 끝살 각 1인분씩 (1인분 14,000원 220g)

 

이쪽이 뽈살이고

 

이쪽이 끝살이다.

 

뽈살은 돼지고기 턱 쪽 관자놀이살인데, 지방이 없으면서 쫄깃, 고소하고 심지어 영양성분도 우수하다고 하는 마법의 부위..

 

사진: 프리미엄조선

끝살꼬들살, 덜미살이라고도 부르는데 뒷목덜미쪽 살이다.

 

뽈살 먼저 올려주고

 

대선과도 흐뭇한 한 컷 찍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좀처럼 늘지 않는) 사진 연습

 

대파와 함께 노릇하게 익어가는 뽈살

 

소금에 살짝 찍어서 한 입 먹어보면

양념을 어떻게 한 건지 고소하고 짭짤하게 맛있다. 대파향도 있고 후추맛도 나고 쫄깃한 식감까지

 

초장, 와사비와도 먹어보면,

초장맛이 너무 강해서 역시 소금이 낫다.

 

다음은 끝살

 

확실히 뽈살보다 지방이 많고 색이 연하다.

 

적당히 익어갈 때쯤 먹기 좋게 잘라주고

 

소금에 찍어서 한 입 그리고 한 잔

 

대파와도 한 입

 

어느새 노릇하게 익어가는 마늘

 

된장찌개 하나

 

공기밥 하나 시켜서

 

남은 고기와 함께 마무리

 

밥이 나오기전까지 김치를 안 먹었는데, 먹어보니 맛있게 잘 익었다.

 

왠지 친숙하고 정감가는 동네에서 만족스러운 한 끼

 

어릴 때 생각나는 초등학교와

 

그 앞 문방구

 

가까운 불광천 산책 후 돼지고기 특수부위에 소주 한 잔이면 훌륭한 코스인 듯

 

응암 신사돼지뽈집

영업시간: 14:00 - 01:00 (일요일 휴무)

서울 은평구 갈현로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