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막창집이 새로 생긴 걸 보고 조만간 가야지 하고 체크해 둔 곳
원래 이 자리는 황제 숯불 생고기라는 다른 고기집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담한 한 칸 사이즈 가게.
메뉴
돼지생막창, 생삼겹 각 1인분씩 주문
삼겹살과 뼈없는닭발만 국내산이고 막창, 곰장어, 갈매기살은 미국산이다.
메뉴에서 '갈메기살'은 '갈매기살'이 맞는데, 돼지의 가로막(=횡격막, 가슴과 배를 나누는 근육으로 된 막) 부위에 있는 살이다. 가로막살, 갈막살, 칸막이살 등을 거쳐서 부르기 편한 갈매기살이 되었다. 소의 안창살에 해당한다.
또 곰장어는 학술적으로는 '먹장어'이고, 부산, 경남 지방에서 꼼지락거리는 움직임때문에 '꼼장어'라고 부르는데, 서울쪽으로 올라와서 예사소리화되면서 '곰장어'가 되었다. 곰장어 또는 먹장어가 표준어라는 국립국어원의 트윗(https://twitter.com/urimal365/status/491855687631126528)이 있다.
그래도 왠지 꼼장어라고 부르는게 더 맛있어 보인다.
고깃집에서 나오면 좋아하는 상추 재래기 겉절이..
상추, 배추, 고추도 나오고
계란찜도 하나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최고인 쌈무와 고사리..
서울에서는 잘 보기 힘든 대구식 막장.. 막창과 함께 먹으면 환상이다.
이 가게 깔리는 반찬, 양념들이 하나하나 취향저격이다.
미리 오븐에 초벌해서 나오는 삼겹살과 막창 1인분을 고사리, 버섯과 함께 올리고
어느정도 익으면 먹기 좋게 썰어준다.
이쯤에서 소주가 나왔었나..
배추 한 잎에 막장에 찍은 막창 올리고, 마늘도 하나 올려서 한 입
삼겹살은 짭짤한 고사리와 함께 한 입
좀 느끼해 질 때쯤 백김치를 내주신다. 아삭하고 시원하다.
곰장어 1인분 추가 10,000원
매콤한게 밥과 먹어도 좋고 소주 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잘게 썬 고기가 들어간 된장찌개와 공기밥으로 마무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공간이 있다.
대구 경북대 정문에서 같은 이름의 막창집을 하셨다는데, 서울대입구/낙성대에 대구식 막창집이 생겨서 자주 찾게 될 듯 하다.
서울대입구/낙성대 대구부자막창
영업시간: 16:00 - 24:00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869